화를 내지 않으려면

화를 낸 다음에는 쓸데없이 정력을 소모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화를 낼 권리가 있었다"라고 자기 변명을 할 것이며, 화를 낸 상대방에게도 그러한 변명을 늘어놓겠지요.

당신은 상대방이 '당신으로부터 화를 당한' 그 사실까지도 정당화하려고 애쓸 것이며 그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하면서도 '어떤 말도 조심스럽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화를 낸 다음, 그것을 해명하면서도 많은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주위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는 결코 두 번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겠다'고 힘없이 단언할 것입니다.

그러나 화를 내지 않는 법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또다시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럼 화를 내지 않는 법이란 어떤 것일까요?

1. 분노란 격한 감정의 흥분이고 이 흥분은 항상 더우며 뜨겁기까지 하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이러한 흥분을 진정시키려면 그 열기를 식혀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격한 흥분의 열기를 식힐 수 있을까요?

사람이 화를 내게 되면, 주먹을 움켜쥐게 되고 목소리는 거칠게 고조되고 근육은 긴장되며, 몸은 굳어집니다. 심리적으로 그는 싸울 태세를 갖추게 되며 아드레날린이 온 몸에 퍼집니다.

이것은 아득한 옛날인 원시 시대로부터 유래된 신경계의 체질적 유전입니다. 그러므로, 격한 흥분의 열기에 신중하고 냉정한 자세로 대처하십시오. 즉 열기를 식혀버리십시오.

일부러 손을 불끈 쥐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필요하다면, 손을 움켜쥐지 못하도록 손가락을 쭉 펴십시오. 어조를 가라앉히십시오. 속삭이는 정도까지 일부러 음성을 낮추십시오.

그 누구도 속삭이는 목소리로 언쟁하고 다툴 수는 없습니다. 의자에 풀썩 주저앉으십시오. 가능하다면, 드러누워 버리십시오. 누운 상태에서는 화를 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2. 자기 자신에게 큰 소리로 외치십시오. "바보짓을 하지 말라. 화를 내어서 얻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그만 두자." 라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 기도를 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어쨋든 그런 때에, 기도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최소한 예수 그리스도의 상을 당신 마음속에 그리되, 지금의 자신처럼 화를 내고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대한 상상은, 노한 감정의 타이어에 구멍을 뚫어 한껏 고조된 열기의 바람을 새어 버리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분노를 진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한 가지로는, 하나부터 열까지 세는 방법을 이용해 보십시오.

주기도문 중 앞부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를 열 번만 되뇌어 보십시오. 그러면 열 번을 채 되뇌이기도 전에 노여움은 그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4. 분노란, 수많은 자질구레한 흥분이나 자극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걱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용어입니다. 이들 조그마한 흥분들은 그 하나 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힘이 약하지만, 하나의 흥분이 다른 흥분에 덧붙어서 쌓이면 그 힘이 커질 대로 커집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열화와 같은 분노로 격앙하여 결국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까지 됩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는 모든 것들을 낱낱이 열거한 목록을 만드십시오.

그것들이 아무리 어리석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한 목록을 만드는 목적은 분노의 강으로 흘러들어 격정의 강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조그마한 자극이나 흥분의 개울을 찾아내어 말라 버리게 하자는 데에 있습니다.

5. 하나 하나의 흥분이나 노여움을 기도의 대상으로 삼으십시오. 한 번에 한 가지씩 그런 감정을 진정시키십시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결집된 분노의 힘을 한꺼번에 극복하려들지 말고 분노 화될 가능성이 있는 노여움이나 흥분 하나 하나를 기도로써 제거해 버리십시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사이에 분노의 격정은 약화되어 버리고, 결국에는 실질적으로 분노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6. 분노의 격정을 느낄 때마다 "이러한 분노가 유발시키려는 감정적인 행동은 과연 가치 있는 행위일까? 오히려 나 스스로가 바보가 될 것이며, 친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이 방법으로 효과를 충분히 거두려면 매일 여러 번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어떤 일에 대해서 화를 낸다거나 흥분한다는 것은 결코 할 만한 가치 있는 행위가 아니다."

7. 결국 당신 속에서 표면에까지 비화되는 거칠고 제멋 대로인 원시적인 이 충동은, 위대하신 주님께서 통제하시도록 위임함으로써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원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사람의 도덕심까지도 개조하실 수 있사옵니다. 이제 저는 주께 저의 신경을 개조해 주시옵길 간청합니다. 제게 육신의 죄악을 다스릴 만한 힘을 주실 때, 성질의 죄악을 다스릴 수 있는 힘도 주옵소서.

저의 기질을 주님께서 다스려 주옵소서. 제 영혼과 마찬가지로 신경계에도 주님의 치료적 평안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만약 당신이 기분에 따라 마음이 쉽게 동요된다면, 이 기도문을 매일 세 번씩 되뇌이십시오. 이 기도문을 카드에 적어서 책상 위나 화장실에 붙여 놓거나 수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암송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